그림 동네

<연주야 출근하지 마> - 김태헌

칠부능선 2016. 11. 1. 20:43

 

 

 

놀자, 김태헌 화가의 전시와 함께 책이 나왔다.

나사가 꽉 조여있던 공무원인 아내를 퇴직하게 하고,  나사가 한껏 풀린 화가는 강사로 나가던 학교도 그만두고

백수가 되어 함께 놀기 시작했다.

부인 연주씨와 함께 동남아 6개국을 105일 동안의 살뜰한 여행 기록이다.

그림과 함께 펼쳐지는 자유혼의 치밀하지 않은 여행기는 곁에서 조곤조곤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ㅣ

여행안내서의 반대 반향으로 다닌 여행 기록이라 살뜰하고 재미있다.  

의미의 세상에서 이미지로 인식하는 화가의 작업과 사상은 익숙한 것을 밀어내고 감당할 수 없는 날 것들을 찾는다.

 

내가 가 보지 않은 미얀마, 라오스, 말레이시아. - 이 중에 올드 바간이 있는 미얀마에 가고 싶어졌다.

내가 다녀온 베트남과 태국, 캄보디아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웠는데... 나는 관광을 했구나. 여겨진다.

이들이 누빈 뒷골목과, 사람 냄새나는 마을 풍경을 접하니 다시 제대로 느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자가 되는 순간 또 하나의 눈을 얻는다. 매일 보는 평범한 사물을 다르게 바라보는 눈이다.

머리를 밀어내고 바라보는 새로운 눈이다.

 

*올드 바간에선 턱을 잘 간수해야 한다. 와~ 와~ 하다가 방심하면 턱이 빠질 수 있으니까.

 

* 변이된 문화 유전자

  모든 것이 처음인 낯선 먼 나라에서도 땡기는 것들, 그것은 내 몸 안에 깊숙이 저장된 문화 유전자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그 끌림은 어쩌면 내 역마살의 정체성을 말하지 싶다.

 

 

 

지난번 책 처럼 누드 편집이다. 가쁜하게 손에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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