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꽃구경 - 석모도 - 보문사

칠부능선 2012. 10. 16. 15:12

 

세 부부가 만났다. 

아침 9시 반에 만나서 밤 11가 넘도록 구경하며 먹고 마시고... 노래방까지.

부천 매립지에서 열리고 있는 국화축제장에 갔다. 틀에 묶인 국화가 아니라서 괜찮았다.

아기들 데리고 오면 좋을 듯해서 딸에게 전화하니 어제 다녀갔단다. 일욜이라서 제대로 구경도 못했단다.

 

 

 

 강화에 가서 배를 타고 석모도에 들어갔다.

여전히 띵띵 배부른 갈매기들은 새우깡을 받아먹느라 난리다.

 

 

남자들이 보문사 올라가지 말고 막걸리나 마시잖다. 어림없는 소리라며 밀어붙쳤다.

밀어붙이는 기질이 있다는 소리를 처음 들었을때는 으아했는데... 오늘 내 행동을 보니 그럴만 하다.

어쨌거나

나중에는

2천원 내고, 5만원 어치 건강 챙겼다는 치하를 들었다.  

 

 

  

 

 

    경사진 길을 걷고, 또 급경사의 180 계단을 올라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까지 갔다.

빌것들은 여전히 많고, 나는 설렁설렁 둘러보기만 하고...

빌 것 없는 사람이 있으랴.

 

 

 

 

 

 

 

 

 

 

 

 

 

 

                                       누운 나무 곁에 누워서 자라는 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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