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청태산 휴양림

칠부능선 2012. 5. 15. 00:43

 

남편의 절친 셋이 부부동반으로 청태산휴양림에 갔다.

예약, 준비, 운전까지 ... 또 호사를 하다.

휴양림 가까운 곳 맛집을 소개하라니까 알려준 집이다.

허술한 식당인데 점심시간이라서인지... 줄을 섰다.

막국수(다른곳의 2인분의 양), 감자전(분당의 12.000원짜리보다 맛있는데 5,000원이다),

허생원 메밀 꽃술, 이름에 취한다. 맛은 보통.

 

 

 

1시 30분 경 도착했는데 3시 부터 입실이라 산책 먼저 했다. 잣나무 숲길이 잘 닦여있다.

 

 

 

 

 

 

 어쩜 저리 고울까. 이름 모르는 꽃이다.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남자 셋이서 저리도 좋을까. 그 중 게으른 우리집 남자는 이곳에서도 혼자 왕자다.

두 친구가 부지런히 움직인다.

여자 중에도 공주가 하나 있기는 하다. 하는짓이 구엽게 보이니 고맙다.

나는 이 모임에서 중간이다. 중간답게 아래 위를 잘 살펴야한다.  

역시 남편과 동갑인 왕언니가 너그럽다. 모든 준비를 다 해주었다.

살짝 애교스럽기까지 하니 역시 고맙다.

 

 

가문비 방은 7인실로 널널하다.

참숮바베큐로 과식, 아니 폭식을 했다. 물론 과음도... 구운 고구마까지.

속이 불편해서 잠이 오질 않았다.  참 미련스럽기도 하지.

 

청신한 얼굴을 대하고 경건해져야하는데, 연신 속이 부글거려서 ...

한번씩 절제 못하는 이것도 병이다.

 

 

 

새소리를 들으며 일어났다. 한참 이쁜 연록에 잠시 빠졌는데 비가 살살 온다.

나름대로 운치 있다.

 

분당에 와서도 바로 헤어지기가 서운한지 남자들은 당구장에 가고 여자들은 야탑 cgv에서

<어벤져스>를 3D로 봤다. 에고~~ 정신없어라. 머리가 띵~~ 하다.

 막내 공주님이 3D 영화가 첫경험이라니 나름 의미가 있어 다행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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