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도연명기념관

칠부능선 2012. 2. 28. 19:15

도연명

중국의 대표적 시인. 기교를 부리지 않고, 평담()한 시풍이었기 때문에 당시의 사람들로부터는 경시를 받았지만

당대 이후는 최고의 시인으로서 그 이름이 높아졌다.

 

 

 

 

 

 

 

 

 

 

 

 

 

 

 

 

구석 구석 소박하면서도 운치있따.

 

 

 

 

 

 

 

 

 

 

 

 

 

 

 

 

 

 

                                          마당에 대나무를 모아서 심어놓은 것이 특이했다.

 

                       

 

                                       도연명의 묘 - 한적한 곳이 갑자기 북적북적, 우리 일행뿐이다.

                                              도쿄 가쿠게이대학교 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는 이수경 교수.                                            

                                              목포의 거지어머니 윤학자(가우찌 지즈꼬)여사의 이야기는 처음 들었는데 감동적이다.

                                              거침없는 언변, 반짝이는 재치에 유머까지. 즐거웠다.

 

 

 

 

 

 

 

 

 

귀원전거(歸園田居)-도연명(陶淵明)


少無適俗韻 性本愛丘山

誤落塵網中 一去三十年

羈鳥戀舊林 池魚思故淵

開荒南野際 守拙歸園田

方宅十餘畝 草屋八九間

楡柳蔭後簷 桃李羅堂前

曖曖遠人村 依依墟里煙

狗吠深巷中 鷄鳴桑樹顚

戶庭無塵雜 虛室有餘閒

久在樊籠裏 復得返自然

 

 

 

내 어렸을 적부터 세속과는 맞지 않았으니,
성격이 본시 자연을 좋아하였다.

잘못하여 세속의 먼지속에 빠진지
벌써 삼십년

새장에 갇힌 새는 옛 수풀을 그리워하고
못속의 물고기는 옛 연못을 그리워한다네

남쪽들가의 황무지를 개간하여
못난 삶을 지키려 전원으로 돌아왔으니

사방택지는 10여묘에 이르고
초가집은 8,9간 정도라

느릅나무와 버드나무는 처마뒤에 그늘을 드리우고
복숭아와 오얏나무는 앞마당에 늘어서 있지

가물가물 멀리 마을 부락이 보이고
한적한 동네에 연기는 하늘하늘

개 짓는 소리 골목 깊은 곳에서 들리고
닭 울음소리 뽕나무 가지에서 들리네

집 마당에는 먼지도 없고
빈 집은 한가로움이 넘치니,

새장속에 오래 갇혀 있다가
이제 자연으로 돌아온거라네

 

 

 

벼슬살이 그만두고 시골로 돌아온(歸鄕) 도연명이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지은 후 1년만에 읊은 전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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