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건 졸지에 일어난다.
해산을 하러 온 딸이 사돈한데 인도되는 것도.
누구는 딸이 복이 많다하고,
또 누구는 내가 복 많다 하고..
그 성질 좋은 언니가 방광암에 걸릴 것도,
수술후에도 철부지 모습 여전한 것도.
또 다른 병원에 있는 친구가 웃으며 말했다. 어떤 일이건 셋트로 온다고.
불행도 행운도...
교통사고에 허리디스크 수술까지 하고는 꼼짝 못하고 누워서 하는 말이
도통한 듯 너그럽다.
주변사로 허둥대는 나는 무언가 탁, 얻어맞은 느낌이 든다.
어버이날을 미리 챙겨받은 오늘.
아버님 어머니와 함께 아들한테 거한 점심 얻어먹었다.
무거워진 몸을 운동시키느라 율동공원도 한바퀴 돌고는
느리적거리지도 못하고
꽃가루 항쟁에 �겨오다.
photo by Lara J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