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엄마~

칠부능선 2008. 6. 5. 09:52

 
일년에 한번
아침밥을 하지 않고 거한 아침상을 받은 날이다.
어머니가 요즘 무릎관절 땜시 병원을 자주 다니셨음에도 불구하고
한상 차려주셨다.
평소 아침을 안 먹지만
오늘은 미역국 한그릇에 밥도 수북히 한그릇을 받는다.
친구가 양재동 새벽시장에서 대가 굵은 붉은 장미를 한아름 사왔다.
작년에는 보랏빛 장미였는데.
백자항아리에 듬뿍 꽂고 남아서 크리스탈병에도 꽂았다.
거실이 환하다.
 
점심은 동서네서,
저녁은 결혼식장에서.
오늘 하루 밥하지 않고 지내는 날이다.
 
 
그런데 오늘 엄마가 더욱 그립다.
아들이 군대 있을 때
제 생일날 전화해서 낳아주셔서 고맙다고 했을때가 생각난다.
 
엄마~ 낳아주셔서 고마워요.
미안해요.  
엄마~ 보구싶어요. 
 
근데 왜 이리 우울한겨... 
 
 

 

 

'놀자, 사람이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청 앞에서  (0) 2008.06.22
심란모드  (0) 2008.06.15
오늘 밤이라구  (0) 2008.05.17
줄줄이  (0) 2008.05.04
재미없는 세상  (0) 2008.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