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책이랑

감사, 또 감사

칠부능선 2008. 1. 6. 17:33

 

  아이가 태어나 자라서 짝을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잉태를 한다는 것.

이 자연스러운 인간의 순환이 다름아닌 기적으로 여겨진다.

 

  그 많고 많은 인간 중에 단 한사람, 어쩌다 눈이 멀어 사랑을 할 수 있었는가 말이다.

내가 지나온 길은 내 부단한 의지없이도 그저 물 흐르듯 흘러온 듯 한데, 딸 아이가 시작한 이 길은

엄청난 기적처럼 여겨지는 건 무엇인가.

 

  이 시대가 내가 지나온 시대보다 만만찮아서 일까. 더 편리하고 풍족해진 생활에 큰 뜻을 두지 않는 내 편견때문인가. 어쨌든 이런 일상이 눈물겹게 감사하다.

 

  새해 첫 기쁜 소식,

  딸이 올해 안으로 나를 할머니로 만들어 준단다.

  장모도 준비없이 되었는데....... 까짓 할머니쯤이야. 문제없다.

  엄마도 아니고 할머닌데 뭐. 그냥 사랑만 무조건, 잔뜩, 사정없이 해주면 되는 거 아닌가 말이다. 

  나중에 '웃기는 할머니'라 해도 상관없다.

  책임은 지들 부모가 져야하는 거니까.

 

  또 다시 감사, 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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