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책이랑

그 맑은 모습

칠부능선 2007. 7. 6. 08:33

 

*유경환 선생님이 떠나셨다.

  71세로....  그 수줍은 듯 맑은 얼굴을 다시 뵐 수 없음이 안타깝다.

  선생님 영원안식에 들으셨으리.

 

 

 

 

 

산노을

테너 신영조 /시 유경환,/ 작곡 박판길

 

먼 산을 호젓이 바라보면 누군가 부르네
산너머 노을에 젖는
내 눈썹에 잊었던 목소린가

산울림이 외로이 산 넘고
행여나 또 들릴 듯한 마음
아아, 산울림이 내 마음 울리네
다가오던 봉우리 물러서고
산 그림자 슬며시 지나가네

나무에 가만히 기대보면 누군가 숨었네
언젠가 꿈속에 와서
내 마음에 던져진 그림잔가

돌아서며 수줍게 눈감고
가지에 숨어버린 모습
아아, 산울림이 그 모습 더듬네
다가서던 그리움 바람되어
긴 가지만 어둠에 흔들리네

'놀자, 책이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쓰기 충고'  (0) 2007.07.17
매혹적인 현대미술  (0) 2007.07.09
믿지 마라  (0) 2007.06.25
포정을 우러르다  (0) 2007.06.23
'촌철살인의 언어'  (0) 2007.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