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행사때마다 멀리서 사진찍던 모습을 보았던 조선근 선생이 등단 20년만에 첫 수필집을 냈다.글을 쓰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많았던 일상이라고 할까. 아쉬울 것 없이 환경과 품위있는 가풍과 넉넉한 사랑을 받고도 어린시절 어머니의 부재를 상쇄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과 표제작인 , 제 1회 한국산문문학상을 탄 에 작가의 한 생이 모두 그려진다. 참으로 잘 살아낸 신심깊은 큰 사람이 보인다. 임헌영 선생님의 해설 - '3대에 걸쳐 완성된 창작혼의 비의'는 훌륭한 할아버지, 할머니와 좋은 아버지까지, 인물평으로 읽힌다. 사람을 아는 것이 수필의 근본이다. 고고한 혹은 고독한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 훌쩍 큰 키에 반듯한 이마, 깎아놓은 배처럼 하얀 잇속을 드러내며 환하게 웃는 모습, 게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