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 오빠랑 엄마께 가기로 했는데 오빠가 아파서 못 온다고 한다. 이런 일은 처음이다.통화를 하니 거의 말을 못 알아들을 지경이다. 아고 ... 남편과 둘이 엄마한테 다녀왔다. 가는 길에 은자네서 전을 얻어갔다. 나머지는 하던대로 ... 이런~~ 날라리. 평소에 횅하던 주차장이 꽉 찼다. 한바퀴 돌아 참사랑묘역으로 갔다. 처음 천주교묘지 산등성을 올라봤다.여전한 엄마를 만나고, "엄마~ 오빠 고생 오래 안하게 속히 데려가세요 " 매정하게 기도했다. 건강히 잘 지내시다가 혼수상태 사흘만에 영영 이별한, 엄마의 마지막을 닮고 싶은 내 소망도 들어있다. 영이별은 짧을수록 좋다. 가정에서 쓰던 성물을 처리하는 곳이다. 성스러움에도 유효기간이 있나보다. 아마도 주인을 잃으면 성스러움의 상징들도 숨을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