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4색 포토에세이 사진전이다. 지하철을 타고 보니 휴대폰을 놓고 왔다. 충무로역에서 내려 사진찍으며 봐둔 기억을 떠올려 찾아갔다. 필동 골목길은 단정했다. 묻지도 않고 걸어서 걸어서 '겔러리 꽃피다'에 도착. 들어서자마자 묻지도 않은 휴대폰 없이 잘 찾아온 나를 셀프 칭찬한다. 데이지님이 운 좋게 숟가락만 얹은 전시라고 했다. 숟가락이 있으니 얹을 수 있는 거라고 누군가 덕담을 한다. 맞는 말이다. 무릎 아프다고 하면서도 동 번쩍 서 번쩍 홍길동형 데이지다. 미루님도 반갑게 만나 저녁을 먹고 ... 데이지님, 미루님 얼굴이 좋아보여서 다행이다. 갈 길이 멀어 따로 카페는 못 가고 아쉽게 헤어졌다. 이매역에 내리니 우르릉 쾅쾅 비가 내린다. 가방에 양산을 꺼내 느긋하게 걷는데.. 그 밤에 다리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