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부산 2박

칠부능선 2023. 6. 3. 18:11

시누이네랑 수서에서 10시 출발 SRT를 탔다.

부산역에 도착해서 내일 7시에 집결하라는 국제항터미널을 확인하고~~

택시로 국제시장에 내려, 남포동, 광복동, 자갈치 시장을 돌아봤다. 시장은 언제나 싱싱하다.

한바퀴 돌고 올 때는 지하철을 타고 부산역 앞 숙소로 왔다.

인터넷으로 예약한 일본 체인이라는 토요코인 부산역점은 작지만 깔끔해서 기분이 좋다.

짐을 풀고 근처 차이나타운에서 저녁을 먹었다. 56도 이두과주와 팔보채, 짜장면으로.

부산 사투리가 사방에서 난사, 왁자지껄하다.

작은 호텔에 요렇게 책을 두었다. 최고의 인테리어다.

다음 날 호텔 조식도 간단하면서도 먹을만하다. 가격대비 훌륭하다.

시간도 넉넉하게 출발했다.

쓰시마 아일랜드에서 1박을 하고 부산으로 돌아오니 이곳도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예약해둔 해운데 숙소를 카카오 택시를 불러서 갔다.

비대면으로 이루어진 레지던스 호텔, 톡으로 알려준 비번을 누르고 들어갔다. A동 2101호는 뷰가 좋다. 앞건물 옥상의 정원과 해운대해수욕장이 한눈에 보인다.

살짝 불안했던 비대면 접속이 가볍게 이루어졌다.

늦은 시간 식당들이 다 문을 닫고 이 거한 식당만 영업중이다. 불고기 39,000원 가격대비 먹을 게 없다.

냉면, 밥은 따로 시켜야 하고 밑반찬도 없다. 셀러드를 3인 모두 안 먹어서 내가 세 접시를 먹었다.

이런~~~ 생야채를 싫어하는 어른들이라니...

숙소에서 캔맥주로 마무리.

이곳 숙소도 모던하고 깨끗해서 기분이 좋다.

기절하듯 자고 커튼을 걷으니 해는 번쩍,

5시 반 경인데 멀리 해수욕장에는 서핑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시누이와 모래사장을 맨발로 걸었다. 남자들은 맨발을 거부한다.

모래축제가 열리고 있다. 고모는 캐나다 작가들이 눈에 들어온다.

정교함에 입이 벌어진다.

어슬렁거리고 아점으로 설렁탕을 먹고 1시에 퇴실, 이것도 느긋해서 좋다.

나오면서 후기를 썼더니,

Vera

“청결히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답이 왔다. 비대면에서 이렇게 예의를 차리니 이것도 좋다.

 

 

 

 

부산시내투어버스를 탔다. 레드버스를 타고 부산역에서 그린버스로 환승, 태종대에 내려서 잠시 있다 다음 버스를 탔는데 태종대를 돌아보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영도, 송도까지 2시간 가량을 돌았다. 부산대교를 빙빙돌아 오르기도 하고... 거대한 콘테이너 부두도 보고... 부산도 서울 못지않게 복잡하다.

6시경 부산역에 도착, 저녁을 먹고 7시 차로 귀가. 집에 오니 10시가 되었다.

3박 4일, 꽉차게 놀았다. 남편은 이제 패키지 여행은 끝이라고 한다. 노인의 반열에 확실하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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