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필사

오, 가련한 / 임후남

칠부능선 2022. 7. 9. 11:52

오, 가련한

임후남

 

 

뜨겁지도 않은데 뜨거운 척

꽁초 같은 연애질

옆구리를 찔러가며

이 몸 저 몸 넘나드는 동안

마음 하나 걸어둘

몸도,

벽도 없는

 

위태로운 걸음걸이

생은 얼마나 오래 어두워질 준비를 해야 하나

뜨겁게 한번 타오르길 열망하는

저 가련한 불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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