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필사

어두워지고 난 후 / 임후남

칠부능선 2022. 7. 9. 11:37

어두워지고 난 후

임후남

 

 

 

불을 켜자

내가 유리창 속에 들어가 있다

옷도 들어가고 책상도 들어가고

고무나무도 들어가고

하나였던 것들이 둘이 되어

마주보고 있다

밖의 것들이 사라진후 

더  깊이 

나는 혼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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