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들 모임에 우리 부부를 초대한다.
남편은 자기는 안가겠다고 빼다가 '이번까지만'이라며 함께 갔다.
장조카네 세컨하우스다.
집안에 있던 작은 개들은 다 구름다리를 건너고 마당에 세 마리가 있다.
아파트에는 고양이가 네 마리 있다.
집 앞이 미리네 성지 순례길이다.
자임네서 얻어다 준 금낭화가 자리를 잡았다.
숫컷 두 마리는 잘 싸워서 줄을 매놓았다. 순한 암컷은 목줄없이 맘대로 다닌다.
산 물이 흐르던 연못은 윗집 공사중에 훼손되어서 지금은 물이 안 내려온다.
조카의 아들, 동환이가 바이크를 타고 와서 합류했다.
그동안 집에서 하던 음식을 집근처 '153 산골가든'에서 닭볶음과 백숙, 보리굴비로 점심을 먹고
집에서는 후식만하니 간단하다. 처음 본 곰표 맥주로 입가심, 커피와 케잌, 떡을 또 먹고...
적절히 유머를 날리는 조카들 때문에 한참 웃었다.
**당 열혈분자인 제 댁에게 도시락폭탄 들고 나서라 하고...
조카며늘이 마당에서 딴 솔을 꿀에 절인 액기스랑 떡을 들여보낸다.
올케언니의 후덕함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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