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줌으로 만나다 - 서행구간

칠부능선 2021. 7. 30. 19:11

 

 

지난 5월 김동숙 작가 응원차 갔던 서행구간, 그때 잡은 날짜가 7월 16일이었다. 그 널널하던 시간이 지나갔다.

코로나 4단계로  7월 30일 줌강의로 전환했다.

나는 줌강의를 해 본 적이 없고...  일단 서행구간으로 가서 도움을 받았다. 

이틀 전, 있던 글과 공시사 광고파일을 아들한테 보내서 급하게 PDF 자료도 만들었다. 14쪽 짜리로 겨우 모양새만 흉내냈다. 

 

 

                             이 자리에 앉아서 어리바리 횡설수설 ... 2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현장에 세 분이 오셨다. 다행히 눈 맞추고 대화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다. 

 

 

 

     화면으로 15명이 들어왔다. 거의 내 책을 읽은 분들이다. 이렇게 얼굴을 보여주니 마음이 편안했다. 

     화면만 보고 강의를 한다면 얼마나 뻘쭘할까, 소통없이 어떻게 말을 이어가나 걱정했는데. 

     얼굴 보여주신 분들께 감사, 감사드린다. 더우기 질문까기 해주어 시간이 잘 갔다. 

     중학생부터 퇴직한 수학 선생님까지, 다양한 나이에 질문도 다양하다.   

     예정했던 시간이 지나고 나니, 몇몇 분이 책방으로 책을 들고 사인을 받으러 왔다.

     이런~~ 이게 동네 책방의 매력이다. 

    

     줌을 끄고도 한참 머물렀다. 사인과 이야기로.  

 

 

  

  서행구간 대표는 '주안'이란 필명으로 수필을 쓴다. 두 번째 만났는데 오랜 지인처럼 내력이 읽혀진다. 

  몇 단계만 거치면 모두 아는 사람이라지만, 대표님이  반숙자 선생님 수필에 반했다는 것과 

  책장에서 내가 발견한 허정분 시인의 이야기에 더욱 살가워진다. 

  하여 예정에 없던 반숙자, 이귀복 수필을 이야기하게 되었다.

  준비해간 내용을 다 하진 못했다. 이런 즉흥성은 내겐 늘 있는 일이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식사를 사양하고 떡과 커피로 요기를 하고 일어섰다. 

  대표님이 이렇게 선물도 안겨준다. 

  서행구간 그림은 대표님께 글쓰기를 배우는 중학생이 그린 것이라고 한다.

  1주년 기념품이라는 저 연필과 보라색 손뜨게 책갈피. 이런 정서가 참 귀하다. 수제쿠키도 맛있다.  

 

  글로 인해서 인연부자가 되었는데, 오늘 또 늘었다. 모두 고맙다.

 

 

                                    오늘 데리고 온 책 

 

 

 

https://www.instagram.com/p/CR_RWAqlovl/?utm_medium=share_sheet

김동숙 작가님이 톡으로 전해준 대표님의 인스타그램. 

이런~~~  댓글 달 줄도 모르는.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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