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생일밥

칠부능선 2020. 8. 31. 18:30

 

  그제가 며늘 생일이었다. 오늘 오겠다고 해서 집밥을 했다. 나가서 먹자고 했지만...

올해는 내 생일도 아들집에서 차려주지 않았는가. 

  채식을 하는 아들 며늘을 위해 전복미역국과 조기구이, 셀러드, 새우버섯 볶음으로,

순성이가 준 파김치와 총각김치. 은자가 키운 부추에 루꼴라. 지난번 담은 깻잎김치, 풋고추 양파 장아찌.

안팎으로 친구들 덕이 많다. 

  모두 가벼운 음식이니 몽땅 비웠다.  흐믓~~ 

 

 

 

 

 

아들이 <라파누이> 씨디를 컴에 걸어주고 갔다.

아들 며늘과 책과 영화 이야기하는 게 참 좋다. '나의 아저씨'를 이제야 봤다면서 재밌다고 보란다. 

그거 내가 추천한 드라마였는데...  며늘은 '던 월'을 추천하고, 암벽등반 도전에 대한 영화다.

 

아들 며늘이 가고 바로 영화에 몰입, 

남태평양의 고도, 신비한 섬에서 일어난 인간들의 잔인한 투쟁의 역사, 

그때나 지금이나 광신은 어이없다. 그렇게 인류가 이어져 왔다는. 

그중에도, 사랑은 용감하고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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