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숙제처럼 살지말고 축제처럼 살자고 했는데...
축제처럼 지내고 오니 숙제가 밀려있다. 이것 역시도 축제로 생각하려면 더 연식이 흘러야할 것 같다.
우선 급한 청탁은 사양의 인사를 전하고,
쌓인 책들 중에서 인사를 전할 것을 골라서 후르르 읽고, 다시 읽은 책들을 선별한다.
아, 피할 수 없는 교정지, 3백쪽이 기다리고 있다. 재미없는 글이 더 많은... 이런 건 숙제다.
토욜 점심에는 남편 친구 아들의 결혼식, 김농부 부부가 와서 픽업을 해 줘서 편히 다녀왔다.
저녁에는 태경네가 왔다. 시경이가 태권도에서 캠핑갔다고 세 식구만 왔다. 팔랑대던 시경이가 없으니 허전하다.
일욜 아점을 먹고 딸네 식구가 가고서야 ..... 책상에 앉았다.
최호택 선생님의 <여행 먼저 할까요> 실명소설이라서 수필처럼 읽혀진다. 가독력 좋다. 금새 절반을 읽고 인사 메일을 보냈다.
이령 시인의 <시인하다> 이 책도 인사 메일을 보냈다.
시인의 말
"하나의 형식에다 미심쩍은 찬양을 부여하는 것은 일종의 자살행위다.
하여 지금부터 나는 모든 절대성을 포기한다. 오직 관측자로서 생의 파동으로 나아갈 뿐,
살아가는 것, 시를 쓰는 것은 본래의 나를 확인, 찾아가는 황홀한 여행이다."
- 1918년 5월, 이령
시인의 프로필 사진으로는 특별하다. 혼을 담았다는 사인도 예사롭지 않다.
혼을 담다니... 내게 자극이 될 듯하다. 거듭 읽을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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