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에세이 / 칭찬합니다 추석 전 수요일 노정숙 매주 수요일은 수필 수업이 있다. 배우는 건 내 장기다. 아는 것을 나누는 것도 배움이라 생각하니 즐겁다. 오랜만에 신입생의 작품을 합평하며 생소한 낱말 검색을 많이 했다. 공부를 부르는 글이다. 하고 싶은 말은 변죽만 울리고 한참 에둘렀지만 그것을 읽어낸다. 어떻게 알았어요? 묻는 말이 순진하다. 참으로 사랑스러운 반응이다. 글에서 사람을 분리할 수 없는 고백형 수필은 비평할 때 배려가 필요하다. 글을 써서 내보인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흠뻑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런 기본에서 충분히 의견을 내고 대안까지 제시한다면 비평자의 좋은 자세다. 칭찬하기는 쉽지만 도움이 될 쓴소리를 하기는 어렵다. 내 글에서 보이지 않는 흠을 남의 글에서는 쉬이 찾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