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4 2

두 선배

보름쯤 전에 잡은 약속이다. 현대수필 창간 멤버인 오정 * 정화* 선배님과 청담동에서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고...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오 선배님은 끝까지 잘 나이들기가 쉽지 않다면서 25년동안 강의하던 것을 그만 두었다고 한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밥을 먹으며 정리를 하는 중에 나도 선택된거다. 그러고 보면 그동안 내가 밥 산 생각은 안 나고, 선배님댁에서 집밥을 몇 번 먹은 기억과 청담동에 있는 근사하고 특별한 밥들이 생각난다. 그 중에 '도수향'이 특히 기억나는데 문을 닫았다고 한다. 그 정갈한 도시락 밥이 참으로 전무후무 근사했는데.... ​ ​ 차를 마시고 나와서 근처에 '문정희 시인 길'을 걸었다. 경기고등학교 담 옆이다. ​ ​ ​ ​ ​ 길을 걸으며 연신 사진을 찍으며, 디카 시..

충전

좋은 음악과 그림을 만나지 못한 갈증이었던 듯, 아니, 좋은 사람과의 만남도. ​ 후배가 성남아트센터 아카데미에서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단다. 아주 멀리서 또 한 후배도 온단다. 그렇잖아도 밥 사주고 싶은 후배다. 당장 다음 주에 밥을 사주러 간다면서 나도 듣고 싶다고 했다. 알아보니 4회 남았으나 수강이 가능하다고 한다. ​ 지난 주에 가서 등록하고 함께 강의 듣고 아트센터 안에 '피글릿'에서 점심을 먹고... 흠뻑 즐거운 시간을 누렸다. 저녁시간에는 광화문에서 책담회가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후배에게 울가디간 선물을 받아 저녁 모임에 입고 갔다. 그렇잖아도 갑자기 온 첫 눈에 저녁 시간 모임이라 요긴했다. 이런 호사라니.. ​ 최정주 선생은 피아니스트 출신으로 개인사를 짬짬히 말하며 재미있게 끌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