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해 준 식당에서 갈치조림으로 아침을 먹고 주왕산에 올랐다.
10시 30분에 턴하라는 안내를 받고, 3시간을 걸었다.
가장 멀리 걸은 선두 주자 3인,
나도 충분히 합류할 수 있었지만, 운전이 기다리고 있어서 힘을 아낌. 그래도 18,000보 걸었다.
식당에 내려오니 김주영 선생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산채비빔밥을 맛나게 먹고 사과사무 밭을 지나 넓은 카페에서
오래 기다려 커피와 팥빙수를 먹고...
신선숙 선생님이 가면서 먹으라고 빵을 안기신다. 이런 황송함이라니.
다시 거꾸로 달려서 객주문학마을로.
문학마을 문패로
김주영 생가
김주영 선생님이 기거하는 집이다.
지금 고요히 낮잠 중이시다.
어제 저녁 먹으며 아쉬운 게 없는가 여쭸더니 아쉬움 하나도 없다신다.
김주영 작가는 생전에 이렇게 인정받으니 축복이다.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셔서 살짝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내 웃었다.
그러고 보니 내 주변에 이리 솔직한 사람이 없는 듯.
선생님께는 인사도 못하고, 2박하는 팀과 헤어졌다.
모두 사려깊고 좋은 분들이다. 꽉찬 이틀을 잘 놀았다.
오는길, 치악산 휴게소에서 또 먹고 마시며 쉬고~~
오랜 인연, 4인과의 대화에서 아직껏 몰랐던 일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오랜만에 장거리 운전을 했다.
내 차도 늙어서 후방카메라가 먹통이 되었는데 문제없이 잘 했다. 셀프 쓰담쓰담~
오늘, 새삼스레 떠올리는 ... 역시 여행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