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설, 완결

칠부능선 2024. 2. 18. 16:21

설 전전전날 언니네 가서 언니가 만든 전과 만두를 얻어오고,

설 전전날 세째 오빠랑 만나서 엄마 묘소에 다녀오고, 함께 점심을 먹고.

설 전날 아들 며늘이 장 보고 선물 잔뜩 가져와서 마련하고 ...

저녁을 먹으며 화이트와인 두 병을 마시며 그동안 슬픈 일이 있었다며 며늘이 슬픔 복받치는 눈물을 보인다. 키우던 고양이 중 가장 이뻐하던, 아들 표현으로 96%, 어린 냥이 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단다.

아직 둘 다 우는 날이 많다고, 사랑을 주고 느끼면 자식과 같은 관계가 이루어진다.

며늘의 이력에 '반려인 1, 반려묘 3 '이런 걸 본 기억이 난다. 어떻게 위로를 해야하나...

설날, 딸네 네 식구가 오고 모두 모여 새배를 하고 아들네는 저녁 전에 가고,

저녁 식사를 하며 딸과 난 와인 한 병. 남편은 중간에 들어가고, 사위는 소주 3병을 비우고 일어났다.

설 다음 날 딸네 식구가 아점을 먹고 가고...

설 대체공휴일날 시누이 부부가 와서 저녁을 먹었다. 시누이네는 딸들과 삼성동에서 설연휴를 보내고 오는 길이다. 새로운 풍속이다. 조카들이 안 와서 음식을 싸서 보냈다.

설 마지막 행사로 친정 조카들을 초대했다. 남편이.

조카 세 부부와 장조카는 사위와 딸, 아기. 희노까지 왔다. 내게 증손이 되는거다.

첫 나들이때 챙겨주지 못해서 이번엔 폴로잠바를 사놨다가 줬다. 뿌듯.

장조카와 손주사위

떡국과 갈비찜, 셀러드를 했는데 딸이 회를 큰 것 세 접시 보냈다. 매운탕은 그대로 남고, 회도 남았다.

조카들이 술이 엄청 세다. 소주 5병을 시작으로 복분자 큰 병 하나. 양주 한 병을 다 마셨다.

조카댁들이 설겆이도 야무지게 넣어놓고~ , 가져온 과일은 나눠주고.

11시에 와서 6시. 이번에 가뿐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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