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동네

에드워드 호퍼 : 길 위에서

칠부능선 2023. 7. 27. 00:28

열흘쯤 전에 해 둔 약속이다.

4명이 날짜 잡기가 어려워 수욜 오후로 해서 또 두 탕을 뛰었다. 소현낭자가 예매를 했다.

수업 후 전체 점심을 먹고 부랴부랴 수내역에서 3인 합류. 지하철을 환승해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4인 합류. 소나기가 오락가락했다.

만나자마자 시원한 블루베리스무디로 더위를 식히고,

2층, 3층을 돌아보고...

생각보다 소품이 많았다. 습작 중에 <황혼의 세익스피어를 위한 습작>이 5개 였는데 한참 봐도 제목과 연결이 되지는 않았다.

1층에서 4시 48분 시작인 호퍼 일생을 담은 다큐영화 감상, 1시간 30분 동안 춥고, 불편한 의자에 앉아서 벌을 서듯 호퍼의 일생을 새겼다.

의자의 등받이에 등을 맡기는 일이 얼마나 안락한 일인가 알게되었다.

 

1년에 30cm가 큰 해도 있고, 키가 2m 가 넘어서 외톨이가 되었던 호퍼, 실연의 상처도 맛보고,

좋은 환경에서 자랐으나 극히 내성적인 성격이었던 듯,

화가는 사물을 그리는 게 아니라 생각을 그린다는,

너무 평범한 얼굴이 아닌가... 화가의 자화상을 보며 생각했다.

부인 조세핀이 기록한 작품노트

경화씨가 기념이라며 하나씩 안겼다

호퍼의 유일한 모델은 부인 조세핀

<햇빛 속의 여인>

부제가 <건방진 여자> 왜 이런 부제를 붙였을까?

누드에 담배때문일까. 당당한 시선. ...

포토죤에서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오는데, 구호를 외치고 있는 사람들

가볍게 맥주 한 잔과 저녁을 먹고,

빙수와 카푸치노 ... 맛있는데 많이 남겼다. '빼박 당뇨'가 떠올라서 조금 참았다.

오늘 두 탕은 좀 힘이 들었다.

너무 더운 날씨에 소나기도 한 번, 지하철 환승도 어리버리~

월하오작, 완전체가 못되었지만 반갑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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