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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자 展
에너지-울림전
Energy-Echos
![]() Energy-어제의 나, Myself in yesterday 2024_181.8x227cm
인사아트센터 1층
2025. 3. 19(수) ▶ 2025. 3. 24(월)
오프닝 2025. 3. 19(수) pm 4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41-1 | T.02-736-1020
![]() Energy-사막에도 사랑은 있다, Love exists even in the desert 2024_290.9x218.2cm
열린 감각의 장으로서의 예술. 임은자의 작품은 현대미술에서 감각과 존재를 실험하는 현재로 평가된다. 고정된 의미와 형식을 거부하며, 신체와 세계의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경험의 장을 열어준다. 색채와 붓질은 단순한 조형적 요소가 아니라, 작가의 신체적 행위와 세계와의 연결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이는 관객에게 감각적 해방과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작품은 유동성과 흐름, 탈영토화와 연결의 개념을 통해 고정된 경계를 허물고, 관객을 자유로운 감각의 장으로 초대한다. 이는 현대미술에서 인간과 세계, 신체와 감각의 관계를 재정의 하는 중요한 시도로 볼 수 있다. 작품은 관객으로 하여금 변화와 흐름 속에서 자신의 신체성과 존재를 성찰하게 하며, 예술이 단순히 시각적 경험을 넘어 감각적, 철학적 실험의 장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호 영(아티스트,미술학 박사)
![]() Energy-익숙한 것에 대한 그리움, A Yearning for the something familiar 2024_290x218.2cm
![]() Energy-자연속으로, To the nature 2024-004_Acrylic_227.3x181.8cm
![]() Energy-깊어 간다는 건, What it means to get deeper 2024_193.9x259.1cm
![]() Energy-바람이 오던날, The day the wind came 2024_130.3x162.2cm
![]() Energy-우리가 마주보는 순간에도, Even when we face each other 2024_130.3x162.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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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은자 | Im, Eun-Ja
개인전 | 23회(서울, 파리, 요코하마, 뉴욕)
2인전 | Painting & Drawing Exhibition(파리)
아트페어 | 23회(서울, 프랑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뉴욕, 마이애미)
단체전 | Comparaisons2010-2025(Grand Palais,Paris) | 성남미협전 2003-2024(성남아트센타)
현재 | 국제 앙드레 말로협회(adagp), 한국미술협회, 파리 꽁빠레종 회원
E-mail | imaa55@hanmail.net
Homepage | www.imeunja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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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50319-임은자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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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자 2025. 3/19 ~ 24 전시
에너지 – 울림 展
나무 한 그루가 숲을 이루는 형상을 봤다. 30여 년 전 마우이섬에 있는 반얀트리다. 한 그루 나무가 작은 공원에 800평의 그늘을 만들고 있었다. 다시 가보지 못했지만 임은자의 그림을 보면 그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반얀트리는 나무줄기가 아래로 뻗어 바람에 흔들리며 땅에 뿌리를 내려 옆으로 영토를 넓힌다. 위로만 향하는 나무의 속성을 버렸다. 제 둥치를 살찌우지 않는, 가벼운 충만이다. 그는 세상을 향해 가슴을 열었다.
작가는 신생과 소멸의 순환 사이를 끊임없이 자가발전하며 에너지를 만든다. 그 에너지는 자신만을 위한 게 아니라 주변에 나누는 에너지다. 너무 곧아서 부러질 듯한 지점에 바람을 불어넣는다. 갈 길 바쁜 구름도 맹렬한 햇살도 잠시 여유롭게 머문다. 그 바람에 힘입어서 상처 입은 이파리를 떨구고 새순이 올라온다. 그는 바람의 말을 해독하는 혜안이 있다. ‘바람이 들려준 새소리’, ‘꽃이 가는 바람길’, ‘바람이 오던 날’ 심히 문학적이다.
치열한 작업의 중심에 자기 성찰이 있다. 작가가 지향하는 에너지는 속도보다 방향에 주목한다. 사람과 자연을 귀히 여기며 그들에게 좋은 기운 불어넣는 걸 지표로 삼는다. 모래폭풍 안에서도 서두르지 않고 바람의 방향을 가늠한다. 여물어진 작가는 자신을 넘어 우리를 품는다. 지금도 자라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자랄, 도무지 쇠하지 않을 그의 기운은 은총이다. 빛을 향해 가는 힘의 근원은 선한 의지와 올곧음에서 나온다.
작품 <이상과 현실 1. 2>는 마주 보는 이상과 현실이 크게 다르지 않다. 작가의 삶이 이상과 현실에 맞닿아 있다. 안주하는 현실이 아닌 불가능에 가까운 이상이 아닌, 어떤 신비한 힘이 쉼 없이 작용하고 있는 현재진행형이 그의 이상과 현실이다. 나날의 희비애락을 애틋하게 끌고 나아간다. 순간순간 새롭게 도전하며 최선을 다한다는 메시지가 전해진다. 그가 밀고 나아가는 에너지의 원천이 무엇일까. 숨탄것들을 향한 지극한 연민이 아닐까.
푸르고 파란, 노란빛을 머금은 파랑, 붉은 기운조차 희망의 푸름을 품고 있다. 오직 높은 곳을 향한 의지는 가장 낮고 깊은 곳에 뿌리를 두고 있다. 어떤 주의나 주장을 앞세우지 않는다. 자기만의 색과 흐름은 힘찬 에너지의 요동을 다스린다. 때론 격렬하게 드러내고, 곳곳에 숨겨두기도 한다. 빛나나 번쩍이지 않고, 애절하나 비통하지 않은 여백을 배치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에너지에 편안하게 이입된다.
청정한 숲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임은자 작가의 에너지는 축복이다.
- 노정숙 (시인,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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