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시간과 속도

칠부능선 2022. 3. 5. 13:12

20대는 20킬로로 달리고, 60대는 60킬로로 달린다는 말은 맞다. 

하루하루가 아닌, 한 주일 단위로 살고 있다. 한 주일이 뭉텅뭉텅 지나간다. 

 

월욜,

자임네 부부와 자임 생일 점심을 거하게 먹었다. 우리동네 '취영루'에서 코스가 아닌 요리로만. 이렇게 주문하니 음식이 모두 맛있다.

스벅에 가서 커피까지. 옛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푸근하다. 같은 시간을 가까이서 건너온 사람들만의 공감대가 있다. 

헤어지고 오는 길에 자동차 정기검사를 받고. 

화욜,

자임과 둘이 번개팅. 모자를 샀다고 전해주러 왔다. 이매역에서 만나 또 서현역으로 가서 모밀국수와 만두로 점심을 먹고, 또 커피 후 탄천으로 걸어왔다. 덕분에 걷기까지. 

수욜, 

봄학기 첫 수업이다. 새 회원이 한 명 들어왔다. 14명 정원이니 대기자가 많다고 한다. 

10시 40분부터라고 기껏 통보을 받았는데, 10시 30분에 모두 모여서 수업... 이런 ㅠ ㅠ 

배우고 가르치는 게 아니다. 나는 자료를 건네고 의견을 나누며 서로 소통하는 시간이다. 후딱 시간이 갔다. 

모두 가고 늘 남은 3인이 우리집에서 점심 먹고 2차 수다~~,  카페 133에서 또 3인과 2차 대면~~ 

금욜,

12시 치과 검진 스케일링 하고, 남편 약 타고, 30여분 줄을 서서 사전투표. 

매번 선거가 진흙탕이라고 했지만 이번은 황당 자체다. 

바른 정신의 힘을 믿는다. 

 

애쓰지 않아도 내 시간에는 더욱 가속이 붙을 것이다. 

                                         

                                       우리 집 이걸 보고

 

 

 

                                             후배가 사진을 보내왔다. 나도 언니네서 보고 따라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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