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처음 듣는 말

칠부능선 2022. 2. 16. 22:57

새로운 인연과 개인적인 만남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단 둘이 만나는 건 참 오랜만이다.) 

주로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지만 꿈꾸는 것을 사업으로 확장시키는 능력이 있어 보인다. 

그 꿈에 내가 할 역활이 있다는 거다. 사업마인드는 꽝인 나지만... 소유보다 존재에 의미를 둔다는 생각이 끌린다. 

얘기 중에 지난 번 내 줌강의를 도와준 그의 남편이 떠올라서

 

"남편분이 아주 좋아보이세요." 

"네~~ 살아보면 더 좋아요."

이런 대답이라니... 

 

<집에 와서 남편한테 이 이야기를 하니 "그거 나네" ㅋㅋㅋ 웃어야지.>

 

서로 힘을 불어넣어주는 부부의 모습에 감탄했다. 

외아들 네 살때 "느리게 살고 싶다"는 남편의 지친 모습에 당장 사표를 쓰게 하고 통장을 털어서 세 식구가 두 달 여행을 했다고 한다.

한참 쉬고 놀다가 다시 일하고 싶어질때 취업을 했단다. 

아들 열 살 때는 아들과 둘이 네팔에서 한 달을 여행하며 봉사도 하고 왔단다. 

 

많은 이야기 중, 잊기 전에 또 하나,

그가 '타샤할머니'라고 부르는 90대 할머니가 60대 며느리에게 "꿈을 가져라"고 한단다. 

그 할머니는 꽃밭을 예쁘게 가꿔서 사람들이 그 꽃을 보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게 꿈이라고 한다. 

참 세상에는 멋진 사람이 많다. 

 

백현동 '사계절'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방아'에서 차를 마시는 내내~ 나는

완전 무장해제 시간이었다.

 

 

 

 

활짝 핀 가고소앵초와 눈 맞추니 기분이 좋다. 기특하 것. 

 

 

 

 

3월 11일 아침

'놀자, 사람이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요일의 일  (0) 2022.02.28
둔내 - 티하우스  (0) 2022.02.22
1일 3탕  (0) 2022.02.09
12시간 놀기  (0) 2022.02.06
설, 날라리로  (0) 2022.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