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이스탄불

칠부능선 2014. 9. 1. 19:03

                                                           

 

7시 30분까지 모이라고 해서 어둑살에 집을 나섰다.

인천공항에서 이스탄불행 아시아나 항공이 기체 점검으로 4시간 연착이다.  칫, 시작부터 진을 뺀다.

세계 1위 공항답게 중앙 통로에서 연주도 한다. 어슬렁거리며 감상하고 백백 하나 지르고.

문우가 서점에서 내 책을 발견하고 전체 카톡에 올린다. 흐믓하면서도 쑥스러움.

난 한창훈의 <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를 샀다.

공항에서 산 책을 기내에서 다 읽고 선물하는데 이번에는 <명상 레슨>을 읽고 돌렸다.

 

                                                     

 

 

 

 

6시간 시차의 이스탄불 도착해서 보니, 일생이 38명. 우리팀 8명이 든든하지만...

 바로 호텔에. 가방을 끌고 시내를 걸어서 호텔에 들어가기는 처음이다. 아윽,

터키풍의 요란한(?) 객실. 옆방엔 물이 안나온다고 후배가 우리방으로 원정왔다.

 

어쨌거나 기절한 듯 자고 보스포러스 해협으로 나간다.

유럽과 아시아를 가로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에는 모처럼 크르즈배가 들어오지 않아서 한가로운 것이라고 한다.

저 다리를 왼쪽은 유럽이고 오른쪽은 아시아다.

주변의 성들을 보며 정규선에서 전설같은 역사를 듣는다.  

 

 

 

 

        자신감 충만한 어느 왕조는 흡사 베네치아 같이 바다 바로 앞에 궁전을 세웠다.

 

 

 

 

 배에서 내려 걸어오면서 만난 사람들

 

 

 

 

 

 

 

 

  케이블카를 타고 피에로티 언덕에 올랐다.

  사랑하는 여인을 바라보며 일생을 보낸 순정남의 이야기가 동화같다.

 

 

 

어디서든 내 눈길을 잡는 건 묘지다. 이곳은 사람이 아침에 죽으면 점심에 매장을 한단다. 점심때 죽으면 저녁에.

속히 매장을 한 후에 장례의식을 치르는지..

 

 

 

 

 

 

 

 

이슬람 기도시간이 되니 허밍같은 노랫소리가 들린다.

가이드 말로는 이곳 이슬람은 날라리(?)라서 시늉만 낸다고.. ㅎ

 

 

 

 

 

 

 

보석궁을 들어가지 않고 주변을 걷다가 뮤지엄을 만났다.

 

 

 

 

 

     땡볕이 장애물이다. 시원한 허브차와 쫄깃한 아이스크림으로 기분 전환. 

 

                 

 

                                            

          

                                                                                

 

 

 

턱심광장의 전차도 타고.

 

 

 

 

 

 

                                            블루모스크 앞에서 탈진상태.            

 

 

그랜드 바자르에서 홍차 한잔.

 

 

 

 손이 닿지 않는 수박 자르는 솜씨가 달인이다.

 

 

 

 

 

 

 

 

 

 

 

 

 

오늘의 위로는 마지막 야경투어다. 에페스맥주를 마시고 고등어케밥과 물담배까지 피워보고...

재피향일까. 박하향일까. 뭔가 톡특한 향이 난다. 맨 담배 맛을 모르니 물담배 맛이라고 제대로 알까.

터키쉬들은 친절하다. 선한 웃음이 배어있다.

                                                                                                        

                                                                                                    여행이 아닌, 빡센 관광 첫날이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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