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 정현종
뭘 하느냐구요?
빛을 만들고 있어요.
어두워서,
자칫하면
어두워지니까.
나의 안팎
자칫하면
어두워지니까.
'시가 있는 아침'에서 건졌다.
히야~ 내 안팎을 밝히기 위해 끄적거리고 있었던 거구나.
그런데 나는 과연 빛을 만들 수 있을까.
자칫하면 자기 연민이나 자아 도취에 빠지기 쉽지.
자칫하면 자기 기만도 가까이 있지.
자칫하면 어둠과 몸섞기도 하지.
그러거나 말거나
자칫하면 배짱만 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