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팔순을 기념한다고 이름붙이고 온식구 일본으로 떠났다. 신입사원 아들도 어렵게 휴가를 냈다. 아버님은 여전히 펄펄(?)하시고, 어머니는 작년보다 훨씬 못 걸으신다. 나리타공항에서 딸과 사위가 합류. 아사쿠사를 시작으로 동경 관광. 동경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라는 이곳에서 향를 쏘이면 머리가 맑아진다나... 시내 한가운데라서 사람이 복작복작하다.
45층 도청 전망대에 올라 도내를 한눈에 내려다보고. 역시 다닥다닥.
저녁엔 어른들과 냄편은 잠자리에 들고 아이들과 함께 맥주집에 나갔다. 우리나라 압구정과 같은 신쥬쿠의 밤거리. 살짝만 마시고. 요상한(?) 아이들 구경(?)
다음 날은 자유관광으로 딸네집에 가다.
딸네집에서... 순한국식 저녁. 저 어머니의 흐믓한 표정. 옆엔 사위. 첫 수저 든 손은 아버님. 참.....엄마라고 일년하고도 몇 달이 지나서야 딸네집을 찾아보다니. 어지간하다.
다음 날 2시간 반을 달려 닛코로. 닛코에 있는 동조궁 - 저 원숭이들이 이른다. 귀 막고, 입 다물고, 눈 감고........... 어떤 처세술.
아버님이 하도 번쩍번쩍하셔서...... 겨우 건진 가족사진.
엘리베이터로 100m 내려가서 본 풍경이다. 19세짜리가 '인생은 불가해'라는 말을 남기고 저 폭포에서 자살을 하고 그 뒤를 이어 300 여 명의 일본 젊은이들이 자살을 한 곳이라고.... 19세......... 내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