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좋은 일

칠부능선 2007. 10. 9. 09:49

 

 

간구하던 일이 이루어졌다.

아들이 원하던 2차 시험에 합격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목소리가 하늘을 난다.

'그래, 애썼다. 그런데....... 너무 들뜨지는 마라'

좋은 일에 일침을 가하는 냉정한 역할을 내가 했다.

 

어머니께서 '너두 애썼다' 하시는데.....

정말 많이 찔린다. 내가 한 게 무어라고.

아들을 대학 2학년때부터 밖에 내놓아 해방을 시키고 나 역시 해방되었는데.

이제 기본 밥벌이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되려 미안스런 마음이 드는구만.

 

고시공부를 하다가 어느 시기에 접었다.

그때는 많이 칭찬을 했다. 그것도 대단한 용기라고...

고시폐인이 얼마나 많은가.

 

기다리기 전에 국회에 들어갔다.

그런데 국회라는 곳이 잔뜩 바람드는 곳이 아닌가 은근히 걱정되기 시작했는데,

공부한 것을 푸는 곳이라서 보람이 있다고 했다.

 

난장에 나가는 아들이

원하던 무기 하나를 장만한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Photographer Bas Hoeben






Esther Ofarim - Ma Omrot Eynayich


  함께 행운을 빌어준 님들께도 감사합니다. 

  모두 덕분입니다.

 

 

 

'놀자, 사람이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 시끄러운 날  (0) 2007.11.29
하루  (0) 2007.11.18
눈물  (0) 2007.09.16
저 바다, 람바다로...  (0) 2007.08.05
빡센 훈련 - 단식  (0) 2007.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