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언제 읽었던가. 스토리는 생각나는데 문체가 깜깜하다. 알베르 카뮈, 수업을 위해 주문해서 읽었다. 장석주는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에서 '부조리의 문체 - 삶이라는 백일몽을 찢고 나가다' 라고 했다. '카뮈의 문장에는 생명의 기쁨과 관능의 아름다움이 눈부시게 드러난다' 니... 갸우뚱 하면서 다시 읽는다. *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모르겠다. 양로원으로부터 전보를 한 통 받았다. '모친 사망, 명일 장례식, 근조謹弔' 그것만으로는 아무런 뜻이 없다.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르겠다. (13쪽) 그 유명한 첫 문장. * 바다가 무겁고 뜨거운 바람을 실어 왔다. 하늘 전체가 갈라지면서 불비가 쏟아지는 것 갔았다. 나의 전 존재가 팽팽하게 긴장했고 나는 손으로 권총을 꽉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