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과 목련 동백과 목련 노정숙 목련을 한 다발 사왔다. 입이 큰 항아리에 그대로 꽂았다. 봉오리 매단 꽃가지에 이른 봄이 묻어왔다. 하룻밤 사이에 꽃송이 두 개가 벙글었다. 잎도 없는 가지 끝에 매달린 봉오리가 잘 간수한 붓털처럼 미끈하다. 목련을 볼때면 마음씨 좋은 여자를 떠올린다. 오래 .. 수필. 시 - 발표작 2006.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