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에서 4박을 함께 지낸 박설희 시인의 시집과 산문집이다. 시집은 여행 중에 받았고, 산문집은 다른 분께 선물하는 것을 아침저녁 이틀동안 다 읽었다. 산문집 내고 인사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산문쓰기의 어려움을 절절히 알았다고도 하고. 읽으며 살짝 흥분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내가 아는 이름들이 많이 등장한다. 편안하게 펼치진 서정 뒤의 마음을 헤아리며 가슴이 싸아해지기도 했다. 참으로 든든한, 속 깊은 시인이다. 『가슴을 재다』 시인의 말 대지에 깊이 팬 상처들 아물지 않는 가슴들 어둠이 어둠을 삼키는 동안 덩굴처럼 이야기들이 자라나 계속되는 푸른빛 날마다 무언가를 구하는 가난한 하루가 또 시작되고 때때로 배반하지만 여전히 그리운 땅 그리운 사람들 그리고 어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