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쯤 전에 잡은 약속이다. 현대수필 창간 멤버인 오정 * 정화* 선배님과 청담동에서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고...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오 선배님은 끝까지 잘 나이들기가 쉽지 않다면서 25년동안 강의하던 것을 그만 두었다고 한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밥을 먹으며 정리를 하는 중에 나도 선택된거다. 그러고 보면 그동안 내가 밥 산 생각은 안 나고, 선배님댁에서 집밥을 몇 번 먹은 기억과 청담동에 있는 근사하고 특별한 밥들이 생각난다. 그 중에 '도수향'이 특히 기억나는데 문을 닫았다고 한다. 그 정갈한 도시락 밥이 참으로 전무후무 근사했는데.... 차를 마시고 나와서 근처에 '문정희 시인 길'을 걸었다. 경기고등학교 담 옆이다. 길을 걸으며 연신 사진을 찍으며, 디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