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예약하고 꼬박 3시간이 걸려 펌을 했다.
두 번째 맞는 디자이너는 28살 미청년이다.
내게 야탑에 사신다는 할머니 할아버지 이야기를 한다. 한 달에 한번은 할머니댁에 가서 커트를 해드린다며.
착하다고 했다. 그의 눈에 내가 엄마보다 할머니에 가까운 거다.
여자친구 있냐고 물으니 사람 만날 시간이 없단다. 앞으로는 연애를 우선순위로 잡으라고 했다.
끝나고 뒷머리 사진을 찍어주면서 리뷰를 부탁한다. 안 그래도 5점 만점에 5점 주며 칭찬할 참이었다.
미용실에서 바로 나온 머리 같지 않아서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