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오랜만에

칠부능선 2014. 10. 24. 21:17

 

 

 

갑자기 들이닥치는 손님,

참 오랜만이다.

몇 년 전까지만해도 그런 일이 자주 있었는데...

미국에서 온 외삼촌를 비롯 어머니 친정 형제들이 왔다.

부랴부랴 점심을 차려드리고..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삼촌과는 작년인가도 그런 인사를 하고 헤어졌는데,

자주 얼굴 보고 사는 게 사는듯이 사는 것 같다.

특별한 감정이 없어도 그저 무고하다는 것을 내 눈으로 확인하는것,

그리고 안도하는,

 

 

이내 떠오르는 내 피붙이들을 생각해본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놀기 바빠 잊고 살았다.

속히 만나러 가야겠다. 내 발로 움직일 수 있을 때.

 

 

 

 

 

        오랜만에 차분히 앉아 숙제를 하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밀린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책 허기도 달래려 했는데,

        오랜만에 온전히 한가로운 날이었는데... 이렇게 하루가 갔다.

 

        이래서 낮에는 안되는 겨. 나에게 충실할 수 있는 시간이.

        아, 밤에도 친구가 뭘 주려고 들린다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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