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들이닥치는 손님,
참 오랜만이다.
몇 년 전까지만해도 그런 일이 자주 있었는데...
미국에서 온 외삼촌를 비롯 어머니 친정 형제들이 왔다.
부랴부랴 점심을 차려드리고..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삼촌과는 작년인가도 그런 인사를 하고 헤어졌는데,
자주 얼굴 보고 사는 게 사는듯이 사는 것 같다.
특별한 감정이 없어도 그저 무고하다는 것을 내 눈으로 확인하는것,
그리고 안도하는,
이내 떠오르는 내 피붙이들을 생각해본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놀기 바빠 잊고 살았다.
속히 만나러 가야겠다. 내 발로 움직일 수 있을 때.
오랜만에 차분히 앉아 숙제를 하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밀린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책 허기도 달래려 했는데,
오랜만에 온전히 한가로운 날이었는데... 이렇게 하루가 갔다.
이래서 낮에는 안되는 겨. 나에게 충실할 수 있는 시간이.
아, 밤에도 친구가 뭘 주려고 들린다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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