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다크에서는 처녀가 아기를 낳은 일 보다 화를 내는 일을 부끄럽게 여기라고 했다.
오늘 기어이 화를 버럭 냈다.
화를 참고 싶지가 않다. 내가 화가 났다는 사실을 알려야 마땅하다.
그는 내가 화를 낸 원인을 인정하지 않고, 댑사 화를 낸다.
돌이켜 보면 화를 내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화를 내야 알아주는 것도 문제지만, 화를 내는데도 알아주지 않는건 더 큰 문제다.
내 마음 같은 것을 접어두고 외교용 얼굴로 살아내는 건 안하련다.
하기 싫은 건 하지말라는 말은 참으로 이기적인 말이다. 내 입장에서는.
인간이 그렇게 자기 중심이다.
이기적이라고 힐난 했지만 나부터 이기적인지도 모른다.
수위 조절을 못해서 부끄럽기는 하지만 반성은 하지 않으련다.
한 순간, 깨져버리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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