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점심에 생일 모임,
지인 넷이서 생일을 구실로 만나서 밥 먹고 선물을 건네는 모임이다.
선배님이 아프셔서 좀 일찍 끝났다.
저녁 호텔 결혼식,
혼주 수준에 맞춰 축의금을 내야 하는지, 내 수준에 맞춰 내야할 지 잠깐 갈등,
씩씩하게 내 수준에 맞췄다.
김태우가 축가를 부르고 33살 동갑 신랑이 친구와 셋이서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불렀는데... 완전 귀여웠다.
신부는 의젓했다.
토요일,
1시 여의도 결혼식 참석.
완전 추운날이다. 토욜이라서 버스를 탔다. 과천으로 돌아서 한번에 여의도에 도착하기는 했다. 울렁울렁 멀미 증세.
사람들 만나고 대충 점심을 먹고, 1월 다섯 번 결혼식 참석. 끝.
지하철로 이동.
4시 반포에서 친구 셋이 만나다.
일년에 한두 번 만나는 중딩 때 친구다. 나와는 완전 다른 세상에서 노는(?) 친구다.
저녁을 먹으며, 둘이 산사춘 두 병을 마셨다. 한 친구는 비주류.
반포 사는 친구가 설에 과일 사라며 백화점 상품권을 준다. 그리고 입어 보니 따뜻하고 좋다며 기모바지 두 개를 사줬다.
또 차 마시고, 이야기~ 모처럼 늦도록 놀다 왔다.
내가 시부모와 함께 사는 걸 몹시도 기특하게, 혹은 가엽게 생각하는지. 만날 때 마다 밥 사고 이렇게 선물까지 앵긴다.
아, 가끔 집으로도 선물을 보내온다. 쌀(이건 땅 자랑이란다)이며, 생선, 양념들까지도.
어쨌거나 친구가 잘 사는 것도 좋다.
일요일,
갑자기 어머니 생신을 당겨서 하게되었다.
아이들이 담주엔 모두 일이 있단다.
피곤한데 잠이 안온다. 새벽 3시에 일어나 비몽사몽, 생신상 준비.
동서네와 아이들, 조카들이 모두 왔다. 어머니의 여섯 손자녀, 증손자들까지 다 모였다. 딸은 카나다에 있지만.
케잌 3개, 모두 불켜고 서로 다른 맛을 보고... 왁자하니 하루가 갔다.
금욜부터 일욜까지
철인, 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난 스스로 머리를 쓰다듬는다.
어깨 두드려줘야 할 냄편은 한 일도 없으면서 피곤하다며 일찍 잔다. 내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