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책이랑

문학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박경리

칠부능선 2010. 8. 2. 21:34

*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생명은 다 아름답습니다.

  생명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것이 능동적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물질로 가득 차 있습니다.

  피동적인 것은 물질의 속성이요 능동적인 것은 생명의 속성입니다.

  - '마지막 산문' 中에서

 

 

* 작가는 시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슬픔을 사랑해야 합니다.

  있는 그대로 견디어야 합니다.

 

 

* 스스로의 자유로운 정신에서 작가는 태어납니다.

  재탕은 예술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의 마음으로 자기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아야 합니다.

  정직하게 사물을 보세요.

 

 

* 생각은 모든 것을 포용하고 또 배제합니다.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자기 자신과 자주 마주 앉아보세요.

  모든 창작은 생각에서 탄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고를 할 수 없는 시간은 사람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문인인 사람이 작가를 보고 고독해서 어찌 혼자 사는냐고 묻습니다. 이럴때 나는 대답할 바를 모릅니다 

  고독하지 않고 글을 쓴다는 것은 이상한 일 아닙니까?

  고독하지 않고서 사물을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고독은 즉 사고니까요. 사고는 창조의 틀이며 본입니다.

  작가는 은둔하는 것이 아니며 작업하는 것입니다. 예술가는 도피가 아닌 작품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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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사랑하는 젊은이보다 내가 자주 새겨야 할 말씀이다.

우러를 박경리. 박경리는 이미 한 개인의 이름이 아니다. 대작가의 고유명사다.

그 기상에 어울리는 듯하다.  

 

 


펌:

이 곡에는 스탈린 시대의 집단 농장인 콜호즈에서 사랑하는 애인들을 뒤로 하고
전장을 향해서 행군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전시 소비에트 가요인 Oh, My Field (들판)는 레드 아미 코러스의 대표곡으로 전곡
을 흐르는 말발굽 소리가 가슴의 박동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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