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라,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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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4 1

아침 그리고 저녁 / 욘 포세

참으로 독특한 형식이다. 쉼표와 '그리고' 로 연결하며 나아간다. '그리고'가 걸려서 자꾸 되돌아보게 되는 문장이다. 17쪽에 이르러 마침내 마침표를 만나고서야, 아~ 이 작가는 의도적으로 쉼표와 침묵을 버무렸구나, 하며 읽었다. 전작처럼 여전히 이어지는 반복을 만나며, 욘 포세를 '21세기의 베케트'라 한 것도 이해가 갔다. 마침표를 미루며, 수없이 반복되는 '쉼표 ,' 와 '그리고' 의 의미를 생각한다. 마침표 자리에 들어가 앉은 쉼표가 자꾸 걸린다. 이 관성의 힘은 세다. 아침 (탄생)과 저녁(죽음) 그 사이 삶은 죽은 자의 회상으로 그린다. 약간의 긴장은 있었지만 평온한 아침을 열고, 아무런 두려움 없이 맞이하는 저녁에 안도한다. 저런 삶과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생이라는 것도. 극적인 무엇 ..

놀자, 책이랑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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