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책이랑

고 시인

칠부능선 2007. 2. 25. 22:43

 

* 문학은 모두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

  다만 자기를 서술할 수 있으면 된다. 

 

 

*시는 경험이다.

  자신의 잠들어있는 상상력을 깨우는 것은 물론이며,

  타자의 상상력까지 접근해야 한다.

 

 

* 병(우울증)을 앓는 것은 보배로운 것,
  세계를 위해, 타자를 위해 .. 진실하기 때문에 아프다.
  실존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너무 오래 아프면 안된다. (5년 정도?)
 
  자살시도 - 죽는 시늉은 혐오스럽지만 집요하게 살아났다.
  그 시대는 죽음이 한 송이꽃이었지만
  지금은 여러가지 일 중에 하나에 불과하다.
  절대 그런 일을 하면 안된다. 

 

* 무기수와 같은 운명을 천형으로 받아들이고 사는 시인.

 

* 전후, 폐허 위에서 서정시의 죽음을 보았다.

  문학은 브르조아의 행위다.

  

* 禪과 문학의 상반관계 -  선에는 과정이 없다.

  문학은 고뇌와 상처의 과정이다. 

 

*시란 정의할 수 없는것,

  참을 수 없이 터져나오는 것.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이 있기전에 '시'가 있었다. 

 

*건강에 무장해제하고 산다 - 술이라는 폭력을 가하면서.

 

 

 

 

 

 나는 그 저녁에 제법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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