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오색 일박

칠부능선 2023. 9. 10. 10:49

아침 7시에 신화백 부부가 픽업하러 왔다.

날씨 청명하고 길은 한가롭고~ 운전해주니 지극히 편안하다.

내린천 휴게소에서 황태국으로 아침을 먹고, 싸온 사과와 복숭아도 먹고 커피 마시고 당장 무거워졌다.

하조대 해수욕장도 한가롭다.

맨발 걷기를 한참 하고 물치항 회센터에서 회와 지리를 먹고 숙소에 가서 한 시간 반 쉬다가 나와서

설악의 품으로...

숙소에서 걸어 내려오니 오색약수, 예전에 대장님이 거하던 한옥팬션이 있는 동네다.

그때 갔던 커피숍이 그대로다.

좋았던 시절을 떠올리며 마음이 울적해졌다. 다시 그런 시간이 오길 간절히 바라며 두 손을 모았다.

이 숙소는 실버타운 느낌이다.

한적하고 느릿느릿한 사람들이 슬로모션으로 움직이는 듯,

요즘 보기 드문 오래된 이테리어, 그래서 정겹고 편안하긴 하다.

밤에 온천을 다녀왔다. 얼마만인가.

기절 수준의 꿀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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