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하느님 사랑 안에서

칠부능선 2021. 12. 31. 20:57

오래 전 인연이다. 

친구, 자임이 성가대할 때 단장을 하시던 제노비아 형님 댁을 함께 갔다. 양지 '삼성 전원마을'이다. 

신부님의 어머니시다. 젊어서는 오랫동안 기타 학원을 운영하셨단다. 작사 작곡도 하신다. 요즘 티비, 유투브에 작곡하신 노래를 직접 부른다.  82세인데 골프, 운전을 하신다. 

 

이사한 지 1년 안 되는 이 집은 보자마자 맘에 들었다고 한다.

전원마을 단지가 이미 조성되어 있고, 집은 모두 다르게 주인들 개성껏 지었다. 

봄이면 황홀하게 이쁠게다. 

 

 

 

구석구석 아기자기 어쩜 이리 이쁘게 꾸몄을까. 

볼거리가 많다.

 

 

곳곳이 기도소다.

 

 

 

 

 

 

 

 

 

 

 

 

2층 신부님이 쓴다는 음악실, 작사 작곡을 하신다.  지난번 프란치스코 교황님 오셨을 때 자작곡을 불렀다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2KcN5iw2vVo

 

 

 

 

 

20여년 전에 제노비아 형님 댁에서 처음 집밥을 대접받았을 때, 감동이었다. 

'나도 나이들면 이렇게 맛난 음식을 직접해서 후배들을 부를수 있음 좋겠다.'  이런 소망을 가졌다.

그 소망은 시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가능해졌다. 

팬데믹 시대가 되어 몇 번 요긴하게 부르긴 했지만... 정성스런 음식은 따라가지 못한다. 

 

밭에서 뽑은 시금치와 앞집에서 줬다는 흙도라지를 장만했다는, 도라지나물, 낙지볶음, 건가지 나물, 키위소스의 샐러드,

고기와 양파, 호박을 굽고 화이트 와인도 한잔 하고...  모두 맛있다. 

 

 

 

3층에 소성당을 만들었다. 모던한 14처까지 있다. 절로 두 손이 모아지며 무릎을 꿇고 싶다. 사진은 못 찍음.

 

 

 

        점심을 먹고 2층에서 과일과 차를 마시고

        제노비아 형님이 차를 뽑고 있다. 그 시절 함께 보던 율리아씨도 만났다.

        20년 가까운 공백에도 서로 "그때랑 똑 같네~~"를 날렸다. 

 

 

 

                                             

<한 생을 하느님 사랑 안에서> 오롯이 살고 계신다.

얼마전 암으로 돌아가신 형제님의 글과 제노비아 형님 글, 아들 알베르또 신부님의 글이 있다.  

수녀님들이 만들었다는 수제비누도 들려주신다. 

 

 

 

다녀온지 사흘 지나고 형님께 톡이 왔다.

내 책을 이틀동안 읽었다고 하시면서, 언제든 친구들과 와서 자고 가라고 하신다.

또 다시 맘이 푸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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