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책이랑

<창> 5집

칠부능선 2017. 6. 15. 10:44

 

  성남문예비평지 <창>5집이 나왔다.

  성남시에서 기금을 타서 성남시의 문화정책을 비평하는 잡지다.

  이번호는 디자인 맡은 사람이 아이슬랜드에 있어서 Pdf와 메일로 교정을 봤다.

  답답하긴 했지만 참 좋은 세상이다. 어쨌거나 수고했다. 스스로 쓰담쓰담 

  1년에 한 권 내던 책을 2회를 내니 소박하고 조촐하다.

 

  머리 속에서는 12월에 나올 6집, 카운트다운 시작이지만, 

  깊숙히 밀쳐두고 일단은 놀자. 가볍게 가볍게~   

  

 

 

 

 

 이번 호에서 눈길 가는 건, 지난번 탄핵정국의 뜨거운 감자였던 이구영의 페러디 작품 <더러운 잠>을 옹호와 비판의 시각으로 나눠 거론한 글이다.

 민주주의의 1표 원칙을 상기하며 옳고 그름, 좋고 나쁨, 니편 내편의 이분법을 넘어서 서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열린 자세를

 권한다.

 여성주의 미술가, 이충열. 지난호 그의 글에서 꼰대 이야기에 꽂힌 작가다.

 "다른 사람과 소통과 연대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어조가 사뭇 부드러워졌다.

 

 

 

 

 

  속아도 꿈결, 이상의 <봉별기>를 떠올리게 하는 이 말에 끌린다.

  금홍이가 몇 번을 가출하고 시골로 찾아와서 '나' 와 둘이 마주 앉아 술상을 앞에 두고 그녀는 은수저로 소반을 쳐가면서 노래를 부른다.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굽이굽이 뜨네기 세상 그늘진 세상에 불질러 버려라 운운云云'

  성남 청년 문화예술정책이 이렇다는 것인가. 하하하

  구호뿐인 실속없는 정책을 꼬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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