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금산사와 최명희 문학관

칠부능선 2013. 4. 19. 23:41

수필반에서 문학기행을 갔다.

 

 

금산사 입구의 찻집이다.

오래 전 이곳에 앉아 받침에 써진 글을 보며 환호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렇게 단체로 오니 찻집에 들어갈 시간이 없다.

 

 

 

 

 

대웅전이 아닌 미륵전

 

 

                                 200년 넘는 배롱나무

 

  뒷뜰에 동백이 한 그루 서 있다. 저 홀로 붉게 물들었다. 

 

 

 

 

벚꽃 아래서 사진 찍는 사람과 사진 찍히는 사람, 모두 이쁘다.

 

뒷뜰 소각장에 눈이 간다.

 

 

 

고목이 피운 꽃이라 더욱 대견하다.

 

            경기전으로 가는 한옥마을 길에서

     

 

 

                 경기전 입구, 예서부터 나는 지치기 시작했다.

                

 

 

경기전 뒷문으로 걸어나오니 최명희 문학관이다.

 

 

 

일 년 뒤에 내게 무슨 말을 전할까.

난 그저 오늘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산다. 일 년 뒤가 내게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으니까.

혼불에 쏟아부운 작가의 열정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문학관에서 나는 숙연해졌다.

문학에 목숨 바치는,

문학을 위해 건강을 해치는,

내가 생각하는 문학은 저런 비장한 것이 아니다.

살기 위해, 조금 더 편하게 쏟아내는 찌꺼기, 아니 정수,

무엇일까.

살기 위해 쓴다는 것의 의미를 아직 모른는 게다.

의무, 책임, 즐거움.... 무얼까. 이 미지근한 감정은. 그러니 지지부진한 글이 나오는 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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