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책이랑

간구를 위한 시간

칠부능선 2007. 8. 12. 10:50

 

오늘, 간절하게

빌어야 할 일이 있다.

마지막 햇살을 지금 모두 내려주세요.

마지막 용서를 쏟아 부어주세요.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실은 이 말을 할 수 없어

진정한 참회의 기도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압니다.

그냥

주시는대로 받겠습니다.

오늘도 어쩔수없이 정직한 바람밖에는..

내 행실만큼, 주시는 것에 감사하리라는 것을..

아시죠.

 

미안하다 아들아,

이런 엉터리같은 기도밖에 할 줄 모르는 엄마를...

차라리 네가 봐주렴. 

네가 흘린 땀과 열정에,

거기다 조금의 행운까지 더해 ... 실한 결과를 빈다. 

 

 


Egon Schiele






Hu & The Hilltops - Cry Me A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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