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그야말로 쏜살같이 지나간다. 아무 일 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에 감사햐야하겠지만, 왜 이리 공허한지. 나를 위한 시간을 몽땅 도둑 맞고 있는 요즘이다. 그 도둑, 아니 도둑들에게 기꺼이 충성을 다하리라 다짐했건만 무시로 솟아오르는 무엇이 나를 흔든다. 친정 장조카가 용인에 별장을 마련했다고 초대했다. 마당에 자그마한 연못도 있고, 성능이 시원찮지만 황토방도 있고. 무엇보다 강점은 그 동네가 성지순례 코스이며 집에서 가깝다는 것이다. 주말에 이곳에서 지내는데, 여기서 자고 나면 몸이 가벼워진단다. 옛날 생각도 나고. 취중에서 오간 이야기지만 오늘 조카한테 들은 을 거듭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운이 따라주고, 운이 따르면 세력이 이루어지고, 세력을 이루면 명을 내릴 위치에 다다르게 된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