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907

놀기도 죽기도 바쁜 나날

토욜, 아버님은 처조카의 아들 결혼식을 행기신다. 모시고 가서 어머니의 친척들을 모두 만났다. 누워계신 어머니의 안부는 모두 알고 있어서인지 묻는 사람이 없다. 난 서운하고 씁쓸해진다. 벌써 이들에게 잊혀진 언니, 누님, 고모, 이모가 되었나보다. 밤에 외숙모의 부고를 받다. 함양에서 홀로 씩씩하게 사시는 줄 믿고 있었는데... 너무도 송구스럽다. 일욜, 블친들과 인천 모임이 있었다. 오랜만에 여자 사람 다섯만 모였다. 착한 중국집에서 거하게 먹고, 노마드님이 미국서 가져온 시나몬 위스키에 살짝 볼이 붉어지기도 했다. 세계사를 들으며 요가도 하고, 미루샘의 주례 이야기도 듣고... 당산님은 단감을 곱게 깎아 오고... 해선녀님 댁에 모셔드리고 7시 넘어 귀가했다. 바로 남편과 고대구로병원을 향했다. 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