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904

'누구나 꽃이 피었습니다'

4인 4색 포토에세이 사진전이다. 지하철을 타고 보니 휴대폰을 놓고 왔다. 충무로역에서 내려 사진찍으며 봐둔 기억을 떠올려 찾아갔다. 필동 골목길은 단정했다. 묻지도 않고 걸어서 걸어서 '겔러리 꽃피다'에 도착. 들어서자마자 묻지도 않은 휴대폰 없이 잘 찾아온 나를 셀프 칭찬한다. ​ 데이지님이 운 좋게 숟가락만 얹은 전시라고 했다. 숟가락이 있으니 얹을 수 있는 거라고 누군가 덕담을 한다. 맞는 말이다. 무릎 아프다고 하면서도 동 번쩍 서 번쩍 홍길동형 데이지다. 미루님도 반갑게 만나 저녁을 먹고 ... 데이지님, 미루님 얼굴이 좋아보여서 다행이다. 갈 길이 멀어 따로 카페는 못 가고 아쉽게 헤어졌다. 이매역에 내리니 우르릉 쾅쾅 비가 내린다. 가방에 양산을 꺼내 느긋하게 걷는데.. 그 밤에 다리 아래..

토요일 인사동

지난 주에 약속한 장샘과의 만남이다. 많은 일이 지나고 오랜만에 단둘이 만났다. '지랄총량의 법칙'이라는 수필로 맺은 인연이다. 다른 수필잡지의 경영팁을 들어보니 부럽기도 하다. 출판을 해서 번 돈으로 수필잡지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사업에 문맹인 우리 팀이 이제야 한숨 나온다. 어쩌랴. 사업에 무능한 나부터 25년 세월을 허송했으니... ㅠㅠ 야무진 장 샘한테 닥친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나를 만나러 나왔다는 게 고맙다. 홀로 있는 시간도 편안하고 그윽해지길 빈다. ​ ​ ​ 인사동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버스가 토욜 광화문집회 때문에 명동입구에 내려준다. 뻔히 아는 길이니 걸어서 갔다. 친구 자임이 다니던 3 .1 빌딩도 새롭고, 파고파 빌딩도 새롭다. ​ ​ ​ 장 샘과 만나 예전에 가..

<마을버스로 세계여행> 북콘서트

재출간 며칠 만에 2쇄를 찍은 출판기념에 초대받았다. ​ ​ ​ ​ ​ ​ ​ 임택 작가는 여전히 재치와 유머로 여행에피소드를 전한다. 부인과 딸을 소개했는데... 역시, 가족의 믿음과 사랑이 동력이다. 마침 내 뒷자리에 앉아서 가까이 보니 참 참한 느낌, 저 임작가가 밖에서 저리 자유롭고 자신감 있을 수 있는 건 부인 덕이란 생각이 든다. ​ ​ ​ 특별한 증정본 사인, 황송~~ 덩달아 행복해진다. ​ ​ ​ ​ 박계화 선생님을 만나서 반가웠다. 추첨에 당첨되어 책을 탔다. 내 번호도 잊고 있었는데... 호명되어 나갔다. 흔치않은 행운 ㅋ 나는 읽은 책이라 연님에게 줬다. 지난 청도 여행을 함께 한, 뱅기 백 샘도 반가웠다. ​ ​ ​ 임택 작가에게 아들, 며늘도 초대를 받았다고 왔다. 꿈에서 본 듯,..

함께 46년, 54년

11/5 토욜 참으로 오래 같이 살았다. 혼자의 힘이 아니라 인연의 힘, 가족의 무게때문이다. 모처럼 세째 오빠가 와서 점심을 같이 먹고, 저녁에는 호캉스를 하고 있던 승진이가 회와 조개탕을 보냈다. 점심, 저녁 포식을 하고 ... ​ ​ ​ 11/6 일욜 윤희네가 오전에 낚시한 우럭과 광어, 쭈꾸미, 갑오징어를 가지고 왔다. 우럭, 광어, 갑오징어는 회를 뜨고 쭈꾸미 데치고, 내가 준비한 떡갈비와 해장국을 내놓고. 모처럼 맛있는 회로 포식을 했다. ​ ​ ​ 낚시 대장이 회를 뜨고 뒷정리까지~~ 멋진 김기자 ​ ​ 갑오징어 회는 처음 먹는다. 음미하며 먹어야한다. 호사~~ ​ 저녁 약속까지 시간이 있어서 윤희와 탄천을 걸었다. 다리 아래 팔뚝보다 큰 물고기들이 와글거린다. 아가들이 반갑게 소리지른다. ..

계간현대수필 시상식

3년만에 대면 행사다. 작년엔 사무실에서 초간단히, 재작년에는 50명 가든카페에서... ​ 충무로에 새로 잡은 행사장은 아담하고 조용했다. 기계식주차장에서 살짝 긴장하고~~ 반가운 분들 많이 만나고, 윤교수님이 못 오신 것 빼고는 모두 좋았다. 제주, 대구, 부산, 원주 ~~ 지방에서 오신 님들께 더욱 감사드린다. 잘 지나갔다. ​ ​ ​ ​ ​ 봉사 자리를 선뜻 맡아 준 송남섭 신임회장 ​ ​ 오차숙 발행인 인사 ​ ​ 권현옥 편집장은 4년 봉사하고 감사패를 받았다. 야무진 편집장이라 든든했는데... 자문위원으로 진급이다. ​ ​ 카랑한 목소리가 여전하신 김우종 선생님 ​ 부산에서 오신 박양근 선생님 ​ 축하연주 - 윤소진 회원 ​ 신인상 (봄호) 한미경, 이수중 님 ​ 신인상 (가을호) 차미란, 황영..

2022 가을을 수놓다

어른들의 학예회가 잘 지나갔다. 분당수필 대표 영미 씨는 여유로운 진행으로 분위기를 잘 이끌었고, 단독 선수 남현희 샘은 완벽한 준비로 눈길을 끌었다. 모두 감사, 감사한다. 단체 뒤풀이 빠지고 분당수필 팀만 아구찜으로 저녁을 먹고, 율동공원에서 쌍화차를 마시고... 잘 마쳤다. ​ 승진네가 와서 저녁 먹은 식탁에서 맥주를 마시고... 새로운 카드게임을 했는데.... 화투보다 훨 재미있다. 1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었다. ​ 다음 날 아침에야 페북을 열어 보니 이태원 참사, 압사라니. 이런 황당한 일이 ... 또 젊은 목숨들이 졌다. 모두 무거운 마음으로 뉴스를 보고 아점을 먹고 태경네가 일찍 떠났다. 어젯밤에만도 승진 학원에서 할로윈 행사 준비해는 이야기를 했는데... ..... 명복을 빈다. ​ ​ ​..

먹기, 걷기

시누이네랑 고기리에서 점심을 먹고, 산책, 근처 산 위까지는 차로 돌고, 상처투성이 감나무를 바라보며 생강차 마시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 내 휴대폰 카메라랜즈에 금이 갔다. 하도 떨어뜨려서 ... 맛이 가셨다. 율동공원 한바퀴를 돌았다. 시누이네는 하도 걸을 일이 없으니 이것도 큰 운동이란다. . 새로 생긴 흔들의자에 앉아보기도 하고 어둑살 내릴 때까지 놀다 헤어졌다. 앞으로 오래 같이 놀 동지다. 시누이는 먹성이 없어서 .. 이 나이, 이 키에 41kg이다. 앞으로 몸무게 늘이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함께 먹기와 걷기를 오래 할 것이다.

말하고 싶은 것 - 월하오작

월하오작 모임에서 권현옥 샘의 네 번째 수필집 출간 축하를 했다. 어제 수필반에서 꽃다발과 거한 식사로 1차 축하연이 있었다. ​ ​ ​ ​ 월하오작, 아직 소맥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서 좋다. 소현낭자의 치료가 끝나고 모두 한 잔을 기울이니 오랜만에 완전체가 되었다. ​ ​ ​ 우리의 여행 대장, 김선인 선생님이 병원 입원을 오늘 모임 참석을 위해 일주일을 미뤘다고 하신다. 참으로 고맙고 대단하시다. 다음 주 하는 색전술이 덜 괴롭게 지나가길 빈다. ​ ​ ​ 식사를 마치고 대화 중에 떠올린 예전의 동지, 유 선생님께 전화를 드리니 바로 콜택시를 타고 오셨다. 여전한 모습이 반갑고 또 고맙다. ​ 수수백년만에 2차로 간 라이브 카페. 간판에 LP바 라고 했는데... 손님이 노래를 부르는 거다. 오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