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다'는 정채봉님이 떠오르는 것은,
그야말로 꿀꿀한 날씨 탓인가.
내 일생동안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던가.
또 다시 새로움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것을 은총으로
그러나 격렬하지 않도록, 전력투구에서 나를 끌어당긴다.
조금씩
뒷걸음치며, 조금씩 한눈도 팔며 거부의 몸짓을 익히려 애쓴다.
온통 달려가는 마음을 내 자리 어느 곳에 못 박아, 대못을 박아 매어두는 것은
머리가 할 일이다.
이제부터 머리를 버리자.
가슴만으로 달려가야 한다.
어깨가 칭얼댄다.
오른손에 찌릿 관절이 응석을 부린다.
균형을 잃은 내 양쪽 어깨,
나는 아직은 건재한 왼쪽의 말을 들을 것이다. 시침 뚝 떼고.
Carol Jessen
* 지금 기분이 이거이 아니지만.....
......... 가볍게 끌어줘서 좋네.